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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2015.06.29 09:17

싱가폴 '돈벌며 배우자'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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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셴룽 총리 "청년들이여, 무조건 학력 쌓기는 그만"


싱가포르국립대학(사진=블룸버그뉴스).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싱가포르가 국민들의 지나친 대학 진학열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싱가포르 경제에 지금 필요한 것은 대학 졸업자가 아니라 조선소, 생산현장, 호텔 데스크의 자리를 채울 노동인력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가 대학 졸업장 없이도 좋은 직장을 구할 수 있다며 국민 설득에 나설 정도라고 최근 소개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사진=블룸버그뉴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출신인 리 총리는 '돈 벌며 배우자'는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이는 독일의 직업교육 제도를 본뜬 것으로 기술학교 졸업자에게 일자리는 물론 정규 대학 교육의 기회도 제공한다.

미국 하버드 대학 교육대학원의 파시 살베르크 객원교수는 "선진국의 경우 젊은이들이 직업교육에 눈 돌리는 게 대세지만 아시아에서는 선택사양일 뿐"이라며 "아시아의 학부모들은 가방끈이 길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 자료인 2010년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25~29세 싱가포르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대학 등 제3차 교육(tertiary education) 과정 이수자다. 

 

미즈호은행 싱가포르 지점의 비시누 바라탄 이코노미스트는 "싱가포르가 노동시장 재편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려면 '돈 벌며 배우자' 캠페인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하지만 대학 졸업장과 높은 임금을 동일시하는 싱가포르인들에게 쉽게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 워싱턴 소재 브루킹스연구소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 대졸자의 평생 임금은 고졸자의 배인 것으로 밝혀졌다. 2013년 싱가포르 인력부 자료에 따르면 전기공학을 전공한 4년제 대학 졸업자 초임 중간값이 3135싱가포르달러(약 260만원)인 한편 기술학교 출신자의 경우 1750싱가포르달러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44개국 15세 학생들의 문제풀이 능력을 조사해본 결과 싱가포르와 한국 학생들이 가장 뛰어났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에는 10세 아동들을 각기 다른 주제별 무리로 나누는 제도가 정착돼 있다. 이후 16세나 17세에 치른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은 전문대학이나 기술학교로 배정된다. 전문대학 진학자는 4년제 대학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

'돈 벌며 배우자' 프로그램에 따라 기술학교 졸업자는 산업현장 교육을 이수하게 된다. 게다가 프로그램 이수자는 보너스로 5000싱가포르달러를 받는다. 2013년 9월 통계를 보면 싱가포르 가정들이 과외 교육에 쏟아 붓는 돈만 연간 11억싱가포르달러다.

싱가포르의 각료들 모두 대학 졸업장을 갖고 있다. 정부는 해외 명문 대학 유학자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는 대신 공무원으로 채용하기도 한다.

리 총리의 두 아들은 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 유학했다.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부총리와 장즈셴(張志賢) 부총리의 아들도 정부 장학생으로 각각 케임브리지 대학, 미 로드아일랜드주의 브라운 대학에서 공부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주민이 현지 대학에 진학할 경우 학비를 지원한다. 싱가포르국립대학 인문사회과학 계열의 학생은 연간 7950싱가포르달러만 내면 된다. 하버드 대학의 연간 등록금 4만5000달러(약 5000만원)에 비하면 그야말로 새 발의 피다.




싱가포르의 '돈벌며 배우자' 캠페인의 모티브인 독일의 직업교육 제도


직업교육 혹은 이원교육은 독일에서 가장 보편화된 직업교육방식이자 독일교육제도만의 특징이다. 이 교육방식의 특징은 사업장에서의 훈련과 직업학교 교육을 결합함으로써 실무능력과 이론을 병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 덕분에 독일의 전문인력들은 국제무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독일에서는 하우프트슐레나 레알슐레를 졸업한 젊은이들의 절반 가략이 이원교육을 시작한다. 이원교육은 다양한 직업군에서 실시할 수 있으며 직업군별로 2-3.5년이 소요된다. 이원제 직업교육제도의 원리는 말 그대로 학교와 기업이 직업교육의 책임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직업학교는 이론과 교양을 담당한다. 직업학교에서는 직업과 구체적 혹은 전반적으로 연관된 과목을 비롯하여 정치나 일반교양 과목의 수업이 이루어진다. 이에 반해 기업, 즉, 사업장 내에서의 교육은 실무 위주로 이루어진다. 사업장 내 직업교육 혹은 이원제 직업교육은 독일에서 가장 보편화된 직업교육 방식이다. 각종 전체 학교 졸업생의 60% 정도가 이원제 직업교육을 수료한다. 사업장 내 교육과 직업학교에서의 교육의 조합은 이론과 실무의 완벽한 조화를 보장하며, 수료 즉시 투입 가능한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한다.
이원제 직업교육은 통상적으로 무상이다. 게다가 교육생은 교육 기간 동안 일종의 교육보수를 받기도 하는데, 보수금액은 노사간 협의에 따라 정해진다. 상황에 따라 교육생은 노동청으로부터 직업교육보조금이라는 추가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직업교육보조금을 받는 경우는 교육과정을 위해 부모님 집을 떠나야 하거나 부모가 자녀의 타도시에서의 집세를 지불할 능력이 없는 경우이다. 보조금은 부모의 소득에 따라 최대 300유로까지 지급된다.
이원제 직업교육기간 동안 교육생은 두 차례의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 중간시험: 교육생은 중간시험에서 학습수준과 그간의 학습성과를 입증해야 한다.
- 졸업시험 혹은 (수공업의 경우) 숙련공시험(Gesellenprüfung): 일반적으로 수공업회의소나 상공회의소에서 시행된다. 졸업시험에 합격해야만 수료가 인정된다.적지 않은 교육생들이 졸업시험 후에도 교육을 받은 사업장에 남아 정규직으로 일한다.



 

출처: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주한독일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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