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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주의, 소비사회, 한국의 소비문화

 

장혜원(언론과 민주주의, hodujang@naver.com)

 

소비는 물질적 사용도 풍부함의 현상도 아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소화하는 음식물에 의해서도 ,사람들이 입는 옷에 의해서도, 사람들이 이용하는 자동차에 의해서도, 이미지와 메시지의 구술적이고 시각적인 실체에 의해서도 정의되지 않고 의미 있는 실체를 지닌 그 모든 것의 조직에 의해서 정의된다. 이제 그것은 다소 일관성 있는 담론 속에서 구성된 모든 사물과 메시지의 잠재적 총체성이다. 소비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 한 그것은 기호를 체계적으로 조작하는 활동이다. (J. Brauchillard)[1]


 

 

문제제기

 

한국 사회에서 존재의 가치를 증명하고 규정하는 행위로서의 소비는 자발적 소비 이후 자기복제 된 매개적 소비의 성격을 갖게 됐다. 개별 소비자는 자발적이며 동시적 소비에 대한 정보를 스스로 매개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소셜 미디어에 시시각각 업로드하며 자아 관철과 사회인정 행위를 도모하게 됐다. 물질적 본질과 상품의 실체가 아닌 가상의 정보와 환영의 이미지는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 매스미디어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무한 재생산 되며 재생산의 메트릭스를 키워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초 연결된 모바일 산업 구조하에 개별적 인간은 다양한 양태의 소비에 관한 정보를 취득하며 이에 관여 및 해석의 행위를 하게 됐다. 스마트 폰을 통해 매일 접하는 다양한 종류의 뉴스 기사, 공중파 TV에 나오는 예능 프로그램 외에도 소셜 미디어 애플리케이션 내 친구, 지인, 가족들이 각각의 계정에 업로드한 카페, , 여행, 음식점 등에 대한 이미지가 소셜 미디어의 가상 네트워크 연결망에 다시 매개 된다. 그리고 자발적 소셜 미디어망에 참여한 개별 주체들을 통해 확대 재생산 된다. 욕망의 표상이 된 소비를 집약한 SNS내 정보에 대한 좋아요’ ‘구독하기’ ‘추천버튼은 이러한 소비 정보와 소비의 장에 연결된다.  소셜 미디어 망 참여자를 다시 소비의 기호적 해석의 행위를  동일 소비의 장 혹은 더 관여된 새로운 소비의 장을 확대 재생산한다. 이렇게 확대 재생산 된 소비의 관계적 망은 다시 자발적 좋아요’, ’구독하기’, ’추천버튼을 받기 위한 새로운 소비와 소비정보로 연결된다. 소비자의 소비가 다시 소비 정보를 재창출하며 확장 가능해진 시대가 된 것이다. 이의 구조 안에서 개별적 인간은 개별적 소비를 통해 과시하며 소비를 통해 인정받고 사회화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소비의 물신화, 개별주체화, 소비와 소비를 하는 주체와 객체간 연결의 고리가 거대한 문화의 현상이 되는 소비사회가 현대 한국 사회의 초상이다. 과연 물질의 기능적인 측면이 아닌 물질의 가상적이고 기호적 해석에 의한 소비 정보의 망이 확산되는 양상과 더불어 이러한 물질을 넘어서는 소비의 과정이 급속히 환경화되고 구조화 되는 것은 타당한 것일까. 소비를 통해 개별적 자아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엮이고 넓혀 지는 것의 기저에는 과연 어떠한 현상학적 개념과 체계가 자리잡고 있는 것일까?

본 글은 이러한 현상에 대한 문제의식을 통해 21세기 한국 사회를 배회하는 소비 사회의 특징을 사회구조적 관점에서 제시한다. 이를 위해 첫째 쇼스타인 베블런(Thorstein Bunde Veblen, 1857-1929)장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 ,1929~2007)  소비사회론을 통해 자기복제기능의 기술사회를 고찰한다. 둘째, 소비의 과정을 통해 인간이 자발적 소비사회화 (consumer socialization) 되었으며 스스로 소비의 주체이자 매체가 되어 가는지를 소비사회와 문화 지평의 성격을 알아본다. 셋째, 소비사회의 도래가 한국 사회에서 발현되고 있는 문화지평에 대한 초상을 간략하게 정리한다. 이를 통해 한국사회에 지배적 집단심리문화가 된 소비 자본주의를 탐구하고자 한다.

 

 

소비사회·소비주의에 대한 논의들

쇼스타인 베블런((Thorstein Bunde Veblen, 1857-1929)은 산업화된 미국 사회의 과시소비를 주장한 대표적 학자다. 19-20세기 미국의 급격한 산업화와 고도화 후 이로 인한 산업사회의 형성과 사회문제의 발발을 묵도한 그는 경제적 인간의 행위는 이상적이며 독립적 모델이 아닌 사회의 구조, 사회의 맥락, 사회의 형성 과정 하에서 이해 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그는 당시 미국 사회가 기존의 독립적 프로테스탄티즘에 의한 청렴한 노동정신이 아닌 소수의 자본가가 기술과 자본을 취득하여 이주민, 노동자 등의 제조 및 산업 노동을 통해 불로소득을 취득하는 모습을 묵도했다.[2] 베블런의 이러한 문제의식은 유명한 저서 유한계급론(The Theory of the Leisure Class, 1899)에서 매우 잘 드러난다. 바로 유한계급( leisure class/ 여가를 즐길 있는 계층)맹목적 사치과시소비개념을 주장한 것이다. 그는 소비의 정점에는 유한계급(leisure class)이 무산계급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을 조장하기 위한 과시욕구가 숨겨져 있다고 본다.[3] 즉 유한 계급은 농업 및 제조의 노동을 배척하고 이들을 이용할 수 있는 구조적 착취 및 이용의 노동 체제를 구성한다. 또한 무산계급으로부터 얻어낸 유산물을 통해 사치와 허영 등의 가치를 통해 계급 형식을 공고화 한다.[4] 이러한 제작 본능 혹은 진화를 위한 노력을 경시하는 것이 바로 유한계급의 약탈적 소비이며 과시라 주장했다. [5]  이를 통해 베블런은 유한계급에 의한 여가적 삶의 가치의 경우 상징화된 소비를 통한 제도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산업화된 제도의 경우 근면과 협동의 가치를 강조하나 지배적 유한계급의 경우 금력 혹은 부의 과시에 집중하게 되며 이의 중심엔 물질적 부의 소비를 통해 약자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조성하며 본인의 자리를 정당화 하는 나르시시즘적 심리가 있다고 보았다.

장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 1929~2007) 는 후기구조주의의 대표적 학자다. 장 보드리야르의 논의를 통해 우리는 기계화된 소비정보의 일상화가 매스미디어를 통해 가능해진 시대의 흐름과 맞물린 인간의 소비 심리를 확인 할 수 있다. 그는  1970년대 소비의 사회-그 신화와 구조((La societe de consommation ses mythes ses structures). 『물건들의 체계』(The System of the Objects) 『기호의 정치경제학을 위하여』(For a Critique of the Political Economy of the Sign)의 초기 3부작을 출간 했다. 보드리야르는 서유럽 사회의 소비사회에 대한 구조적 변동과 자본주의 작동원리의 변화를 분석했다. 해당 연구를 통해 소비는 욕구를 통해 기호화 된 상품 및 사용가치를 소비하는 행위와 소비의 의미를 이론화 했다. 보드리야르는 일반 사회학적 분석으로서 경제-생산-상품의 관점이 아닌, 문화-소비-기호의 관점을 통해서 현대사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소비의 상징적 측면을 드러냈다. 소비란 일종의 실물의 획득이 아닌 하나의 기호로서 개별 자아를 타자와 구별시켜주며 구별의 행위를 정당화시켜주는 표현 양식이며 이는 인간관계를 매개화하는 기호의 소비현상, 현대 사회에서의 소비가 사회적 지위를 위한 계급의 소비현상으로 드러나는 행위적 양식이자 사회적 인정을 얻기 위한 방식이다.

보드리야르의 관점을 구체화할 때 후기 자본주의적 시대엔 노동, 가치, 욕구의 고전파 경제학자들이 겨냥했던 물질적 가치가 기호화 됐고 기호 체계의 기표와 기호의 조작 안에서 일관된 존재의 시뮬레이션, 하이퍼 리얼리티, 시뮬라시옹(Simulation)을 넘어서는 극실재로서의 시뮬라크르 (Simulacre)[6]적 사실성을 얻게 된다.[7] 보드리야르는 소비의 사용가치는 결국 소비의 전제적 조건 일 뿐 진짜 소비의 진의는 결국 기호가치 소비를 물질이 아닌 욕구와 만족의 대상으로 기호화 한 일종의 조작이다.[8] 소비는 물질주의적 가치를 넘어서는 인간의 상상, 욕망, 살아 있고 생동하는 열망에 대한 가능한 실현이다. [9]

문화 경제학적 의미로서 장 보드리야르가 주장하는 소비의 영역은 자기복제 시대의 소비사회론을 통해 현대사회과 광고를 통한 새롭게 조작되고 생성된다. 인위적 소비를 통해 물건을 판매하며 이를 통한 대량 소비 방식을 통한 소비욕구의 창조는 대량 소비와 소비적 사회로 이행된다. 보드리야르의 핵심 담론은 고전적 정치경제학 혹은 맑스주의 정치경제학의 토대를 갖는다. 인간의 욕구는 전통적 인간 혹은 자연의 관계에서의 욕구를 위한 주체와 객체로 타자화 되고 이러한욕구는 다시 재생산된다고 본다. 결국 경제주체의 초역사적, 초사회적 욕구와 이를 실현하기 위한 행위가 환원 된다.

그러나 보드리야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차별화된 기호체계를 통해 상품이 의미를 갖는다면  상품이 목적으로 하는 대상은 결국 기호가 향한 소비의 대상인 소비자가 된다고 보았다. 뿐만 아니라 보드리야르는 기호체계 내에선 개인, 대상, 욕구보다 기표와 기호의 상징이 우선하며 이러한 기호 체계의 코드 체계와 연결되어 담론화 되어있다. 이로써 개인의 힘으로 기호와 코드의 체계를 벗어나기 힘들다고 본다. 상부, 하부구조의 정치경제학적 토대의 부분에서 보드리야르의 정치 경제관은 고전적 경제관을 동일하게 인용하지만 20세기 후반에는 기호와 소비를 통한 상징권력을 통해 소비의 재생산이 이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이를 통해 보드리야르의 논의는  계급과 계층화로 이루어지는 문화정치의 관계적 장으로 나아간다는 특징을 갖게되며 문화경제학의 성격을 띄게 된다.[10]

 

소비사회에 대한 초상

매스미디어 등의 끊임없는 자기복제의 광고 및 상업성 정보가 양산되고 확장된 이후 1970년대 신자유주의 기조와 맞물려 세계는 급격한 팽창적 소비사회의 성격을 띄게 됐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산업구도는 생산력의 고도화 위한 제조업 및 산업 라인의 발달을 통한 대량 상품 공급과 대량 소비사회를 열었다. 이와 맞물린 매스미디어와 상업정보주의는 시공간을 넘어서는 자기 복제 된 소비 이미지를 매체를 통해 투시하게 됐다. 단순 상거래의 장 뿐만 아니라 일상의 모든 시공간에 상업적 소비정보가 침투하게 됐다. 자본주의 국가에서의 모더니티를 넘어선 포스트 모던의 사회, 소비사회가 막을 올린 것이다.

소비 사회의 특징은 자본주의의 동력은 곧 소비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소비사회는 대중화된 상징이 만들어낸 기호에 의한 필요가 아닌 욕망을 투사한 개인들의 소비에 의해 구성된다. 소비사회 속 인간은 물질을 단순 소비하는 것이 아닌 소비가 가지고 있는 상상, 상징을 통한 기호를 소비하게 된다. 이와 같이 인간의 노동 가치는 상품 가치와 사회적 체계 가치에 의해 상대적으로 변화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11]  마찬가지 관점에서 현대 사회의 소비 문화는 현대 사회에서 현대인은 끊임없이 확장되는 제품의 제조-판매-소비 메트릭스 내에서 제품의 본질적 기능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제품의 이미지, 상징을 소비하고 소비를 통한 존재의 가치를 이미지화 하는 것에 집중하게 된다. 자본주의 사회내에서 상품 물신성에 포섭된 개별자아들은 작게는 당장 마시는 커피, 먹는 음식, 입는 옷과 장신구 크게는 자동차, 집 등등의 기능적이며 본질적 욕구의 충족을 넘어선 상품과 재화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상징기호에 포섭되고자 하는 자발적 노력을 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은 일상적 삶에 필요한 수 많은 재화, 서비스 등에 인식과 질서의 상징성을 매개하는 수 많은 종류의 기호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이러한 자본주의적 삶에서 자본주의의 사회적 재생산은 결국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광고 메시지의 재생, 상징권력의 복원 이후의 대량생산과 공격적 마케팅을 통한 일상의 이미지 매체화를 추동(推動)한다. 상품 물신성은 산업자본주의 시대를 넘어서 개별자의 일상과 인식에 스며든다. 또한 자본주의 구조는 상품과 소비의 연계고리를 더욱 강화 시키고 이를 확대 재생산 한다. 구조화하고 소비 메커니즘 통한 자본주의 체제의 구조적 체제를 강화 시키며 이를 지속가능한 자발적 확장의 망이 가능한 소비를 시대의 테제와 연결시킨다. 소비사회의 도래 이후 인간 사회의 수 없이 많은 사회적 구성물로서, 인간관계, 이데올로기, 생활양식과 문화 모든 체제가 다시 소비를 시대적 테제와 연결하는 소비주의와 연결된다[12] 현상적이며 사회적 의미의 소비주의는 맹목적 소비의 문화현상으로 구성된다는 점이다.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부분은 소비사회의 근간에는 소비주의가 있으며, 소비주의는 제품의 이용과 실용을 통한 만족이 아닌 소비라는 행위를 통한 만족을 목적으로 하는 개별 사회 구성원의 소비의 목적성이 일반화된 사회문화지형을 가리킨다는 점이다. 즉 소비사회는 단순 사회적 현상이 아닌 사상적이고 이데올로기 적이며 작동의 양상을 통해 인간사회에 첨예하게 침투하는 거대한 상징권력을 투사하게 되는 부분이다.[13]

 

<소비 문화의 유형>[14]

한국 사회와 소비사회의 초상

1990년대 이후 한국 사회는 소비사회화 됐다.[15] 자본주의 체제의 급격한 구조화와 진행 과정에서 일어나는 수 많은 한국인들이 느끼는 스트레스와 삶에 대한 결핍 등이 소비를 통해 이행됐으며 소비가 만들어낸 다양한 종류의 기호는 다시 소비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의 요소가 됐다. 소비는 단순 소비에서 끝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알레고리를 통해 기호화 된 사회적 압력, 혹은 문화적 성격을 띄게 됐다.[16] 소비사회의 사회적 표준이 생산이 소비를 통한 시장의 분화, 발전, 일자리의 양산과 일정의 양적 경제성장을 이루며 소비적 문화는 미덕으로 여겨질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소비를 종용하는 사회적 정서가 팽배해졌다. 또한 소비를 통한 개인간 사회성의 인정이 가능하게 됐다. 소비주의는 급격한 주류 대중의 이데올로기가 되어갔다. [17]

빠른 속도의 경제성장과 산업화를 이루며 산업의 원동력, 내수시장 활성화 등을 통해 포장된 시장-자본-소비화 된 맹목적 소비주의는 1970-1980년대 고도 경제성장기 시절에 뿌리를 내리고 강고해졌다. 이의 과정에서 1990년대 IMF 체제 위기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급격한 세계화, 개혁개방이 이루어지며 탈규제의 신자유주의 경제구조가 한국 사회에 공고화됐다. 2000년대 신자유주의적 문화는 급격한 정보산업화와 맞물리게 된다. 인터넷 및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초 연결 모바일 소비지형을 적극적 구축하고 이와 관련된 산업 지형이 소비의 사회가 구조화된 것이다. 인터넷 및 모바일은 물리적 시공간을 극복하고 어떤 공간에서나 소비를 가능하게 했다. 소비의 행태와 소비의 양상은 매우 다양화됐고 이에 대한 무비판성은 앞의 소비는 미덕이라는 만연화된 소비주의를 통해 정당화 됐다.

현대 한국 사회에서 개별적 자아는 개별적 자아의 표상을 주체적 혹은 자발적 행동을 소비하며 소비의 이미지를 가상네트워크 망 혹은 소셜 미디어의 망에 끊임없는 자기복제를 하며 소비사회네트워크 망을 확장하게 됐다. 물리적 행위로서의 소비가 단절적 소비에서 멈추지 않는다. 소셜 네트워크 망에 하나의 연결고리를 갖는 정보로 치환되어 집단 표상될 때, 개별의 소비는 군집의 소비가 되며 군집의 소비는 새로운 소비의 객체 혹은 소비의 매체로 자기복제 됐다. 자기 복제된 이미지는 곧 물질적 상품 구매 행동과 연결된다. 소비의 네트워크 혹은 소비의 사회화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구조적 소비의 관계망에서 보여지는 특성이며 소비 관계망 안의 개별적 자아에 의한 자아의 사회적 표상을 통해 급속도로 파장된다.[18]  파장된 소비는 다시 새로운 소비로 이어지게 된다. 새로운 소비는 새로운 그러나 조금 다른 물질적 상품은 새로운 소비로 재생된 후 같은 경로와 과정을 통해 다시 새로운 상품을 개별화 시키고 하나의 소비연결망을 만들며 이에 참여한 개별 소비자들은 자발적 노력과 군집의 표상을 통해 새로운 상품을 등장시킨다.

구체적으로 인터넷 혹은 모바일을 통해 얻은 소비에 대한 정보는 소비를 종용하는 판매자 혹은 제조사가 아닌 소비를 통해 인정 받고자 하는 소비자이며 이런 소비자들은 소비의 주체이자 다시 객체로서 자신의 소비에 물적 환영과 문화적 상징을 투영한다. 이를 이미지 혹은 영상 등의 기록을 통해 온라인공간 내에 자발적 업로드하며 일종의 소비 매개화, 소비미디어화를 미시적 단계에서 이행한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소비사회는 소비주의를 토대로 움직인다. 기호와 상상이 주는 욕망은 개별자아의 인식의 질서와 관점의 시각을 조작하고 이를 재배열함으로써 소비를 통한 열망이 곧 개별자아의 실천 혹은 만족과 이어지게 된다.

인터넷 혹은 가상 네트웍스 안에서 소비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며 이를 재구성할 뿐만 아니라 개별자아의 소비의 상황과 맥락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에 소비를 통한 장의 망은 일종의 사회-문화적 개별인간의 소비를 넘어선 커뮤니케이션과 정보교환의 맥락과 괘를 같이 하며 끊임없이 퍼져 나가며 소비자들의 인식 속에 투영된다.[19]

이와 같은 소비사회화는 다시 서열화된 위계관계를 통한 자기과시성 소비로 재생산된다. 한국 사회의 소비사회화와 소비주의화는 산업화, 민주화 이후 급격하게 진행된 시장자본화의 역사적 맥락과 궤를 같이 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한 정보통신 산업과 모바일 상거래 서비스, 공동체주의, 가족주의적 문화활동과 아울러진 소셜미디어의 급격한 확산과 보급을 통해 더욱 빠른 속도로 공고한 토대를 갖추게 됐다.

 

결론

현대의 물신 자본주의는 생산물의 사회적 가치 혹은 물질적 재화의 기능이 아닌 물질적재화가 갖는 기능은 기호에 포섭됐다. 기호주의가 갖는 자본주의의 동력은 소비 사회이며 소비주의다.  기호의 의미작용은 매스미디어를 넘어서 소셜 미디어의 영역까지 침투되었을 때 모든 인간은 주체적 문화의 가치와 존재의 의의를 소비와 소비를 통한 과시를 통해 찾게 된다. 사회의 주요 테제와 생각이 개별적 소비의 영역에 머물 때 개인들의 사회적 목표는 맹목적 소비 추종과 소비 목적성을 갖고 행위 하게끔 한다. 인간 사회의 노동, 연대, 사회적 가치 보다 소비가 우선시 되는 것이다. 만성적 소비의 가치화는 결국 노동자의 무의미한 소비의 연속과 연속된 소비를 통한 자본가의 자본 축적의 구조를 양산하게 된다. 노동자의 우선적 목적이 연대보다 개별 소비에 머물게 된 사회에서 자본주의는 사회연대보다 우선시된다. 개별 인간은 그 기제에 저항 아닌 순응과 순응을 통한 자본 가 대 노동자의 비상식적 착취, 양극화, 비인간화가 일상화된다. 결국 사회적 연대의 힘이 상실된다.   

베블런은 유한계급에 대한 무산 계급의 관점을 초월한 단순 사회 전체적 구조의 개념과 개별 인간의 행동적 방위에 있어서 제작론적 시각을 제시한다. “인간은 단순하게 외부 환경에 반응하는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끝없이 전개되는(unfolding) 행동 속에서 자기를 실현하고 표현하는 습관과 성향을 일관되게 갖춘 체계(Structure)이라 규정한다. 또한 인간은 인간이 갖는 특유의 체제를 개척하고자 하며,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 대응하고자 하는 제작 본능을 통한 사유의 습관 제도의 관습을 통한 생활양식을 스스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20]

능동적 주체라는 인간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인간은 인간 행위와 관련된 동물의 반사적 행동이 아닌 환경과 상호작용을 통한 지적 결과로 나타나고 제작 본능은 인간 종을 보존하고 인간을 인간 게 하는 순수 정신이며 인간의 불변적 특징이다.[21] 보드리야르는 정보의 전달 방향 혹은 연속된 시뮬라르크의 기호 체계에 대한 전복을 주장한다. 탈근대 사회에서의 고정적으로 이어지고 연계 되는 기호의 체계가 만든 관습의 시뮬라르크의 전복을 주장한다. 새로운 탈 근대로서의 새로운 시뮬라르크를 형성하기 위한 정치적 전복을 시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보드리야르는 기호에 대한 창조적 대응, 대중들의 저항, 권력관계와 상징 담론을 해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본다. 보드리야르는 기존의 관습과 기호 그리고 체계에 대항 할 수 있는 새로운 상상력과 창조적 인간관이 필요함을 역설한다.[22]

소비보다 중요한 인간성과 사회가치의 복원이 필요하다. 단순 자본정보에 의한 기호적 조작에 의한 소비가 아닌 사회적 의미를 갖는 소비를 지탱하기 위한 연대의 노동이 필요하다. 연대의 노동 속에서 개별적 인간이 새로운 인간의 지향점을 찾아 새로운 사회 가치의 장을 이룰 수 있는 생산 구조를 되찾는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법적, 제도적 체제의 정비도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지만, 결국 기호의 대상이 된 우리 모두의 적극적 탈 기호 소비를 위한 실질적 노력과 사회적 소비를 위한 노력이 더욱 중요 할 것이다.

 

참고문헌

 

단행본

 

루이스 코저(신용하·박명규 옮김)( 2016), “사회사상사『한길사』

Baudirllard.J.(2000) ”소비, 나는 소비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이상율 옮김, 문예출판사

 

학술지

강희원. (2016). “소비사회와 노동의 『죽음(?)”. 『노동법학』. 60,

김진석. (2007). “소비주의의 이중적 성격.” 사회과학연구』461

박창호. (2008). “소비주의 사회와 인터넷 소비의 문화 지형.” 『현상과 인식』,323

문동규. (2009). “새로운 문화적 질서.” 범한철학』

조원광. (2014). “한국 소비사회의 등장과 미시권력의 변화.” 『한국사회학』, 481

원용찬. (2015). “소스타인 베블런, `부자들의 경제학`을 뒤흔든 괴짜.” 『인물과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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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선. (2017). “베블런의 진화경제학과 다윈주의.” 『동향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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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수. (2006). “쏘스타인 베블런(Thorstein Veblen)의 『유한(有閑) 계급론』.” 『진보평론』, 30

허정민·임수원. (2011). “장 보드리야르의 소비사회이론 관점에서 본 청년기 남성의 몸 만들기 문화.” 『한국체육학회지』, 503

 



[1] Baudirllard.J.(2000) ”소비, 나는 소비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이상율 옮김, 문예출판사.p.300.

[2] 루이스 코저(신용하·박명규 옮김)( 2016), “사회사상사『한길사』 pp.320-325.

[3] 베블런은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의 미국 사회를 목도했던 사회 철학자였다. 베블런의 시대에 미국은 개척시대가 막을 내린 후 급속한 산업화가 추진되었으며 10-13%에 이르는 급속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높은 경제성장과 더불어 미국 내 남부 경제의 농촌경제가 침체에 빠졌으며 북부의 자본가 계급의 부의 축적과 성장이 만연했다. 베블런은 이러한 가운데에서 구조적 빈곤의 열위 상태에 놓여 있는 노동자와 농민들 대비 강고한 금융 및 산업 자본축적 체제를 통해 부의 계층화를 이루는 자본가 계층을 바라봤고 이들 사이에 도덕 혹은 지적 가치를 초월하는 재산에 대한 과시와 사회적 우월감을 통한 일종의 무리 짓기 식 가치가 팽배한 것을 관찰하게 됐다. 송태수. (2006). “쏘스타인 베블런(Thorstein Veblen)의 『유한(有閑) 계급론』.” 『진보평론』, 30, pp.318-330.

[4] 원용찬. (2015). “소스타인 베블런, `부자들의 경제학`을 뒤흔든 괴짜.” 『인물과 사상』, pp.129-133.

[5] 성낙선. (2017). “베블런의 진화경제학과 다윈주의.” 『동향과 전망』 , pp.211-223.

[6] 시뮬라시옹은 보드리야르에게 현대 사회의 원리인데 그는 그의 책 『시뮬라시옹』을 통해 시뮬라시옹은 이미지 혹은 기호가 지시하는 대상이 안니 사실이 없는 실재, 혹은 피상성을 산출하는 작업이라 설명했다. 시뮬라시옹은 실재가 아닌 다른 실재를 의미하는 원본 없는 실재. 시뮬 라크르는 이러한 시뮬라시옹이 끊임없이 복제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즉 시뮬라시옹은 존재하되 원본이 없는 것, 시뮬라크르는 시뮬라시옹을 산출하게 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시뮬라시옹과 시뮬라르크는 실재와 실재를 위한 재현의 과정 혹은 복제와 복제를 위한 복제의 과정으로서 존재하되 그 실제와 원본은 완벽할 수 없다고 보았다.. 문동규. (2009). “새로운 문화적 질서.” 범한철학』55, pp.455-459.

[7] 오민석. (1998). “ 보드리야르, 체념의 정치학. “안과밖』,  5, pp.204-208.

[8] 허정민·임수원. (2011). “장 보드리야르의 소비사회이론 관점에서 본 청년기 남성의 몸 만들기 문화.” 『한국체육학회지』, 503, pp.155-157..

[9] 박창호. (2008). 위의 논문, pp.114-118.

[10] 성제환. (2012). “보드리야르의 소비사회론과 문화경제학. 『문화경제연구』”, 152, pp.64-68.

[11] 강희원. (2016). “소비사회와 노동의 『죽음(?)”. 『노동법학』. 60, pp.12-16.

[12] . 소비주의는 사전적 의미로서의 소비주의는 컨슈머리즘(consumerism)을 번역한 것이며 소비자의 권리 보호, 물질중심주의적 태도, 소비가 이득이란 신념의 차원에서 정의되며, 소비주의는 기존의 소비가 일반 개념에서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보는 주의로서, 제품 질, 가격 등을 통한 소비자 보호 운동을 의미 혹은 2) 재화의 소비가 증가하는 시행 혹은 승인되거나 찬성 되는 물질적 재화의 획득을 의미하며 3)과도한 재화의 소비가 경제에 이익을 주는 것, 능력의 지표로 활용되기도 한다. 김진석. (2007). “소비주의의 이중적 성격.” 사회과학연구』46 1, pp.39-41.

[13] 김진석(2007)은 일반적 소비사회 내 소비주의라는 것을 구별하고 유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비와 관련된 담론과 이데올로기를 양산하는 소비주의의 경우 사회 전체의 이데올로기적 토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다시 구조 혹은 행위의 매개자로서 행위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지식과 권력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소비주의의 측면, 소비주의의 해체를 통한 개별화된 이데올로기의 분석과 생활 양식의 실천 그리고 그 구성요소를 통한 소비문화 구조 전체를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본 글에서 지양하고 있는 단순 소비문화와 소비문화 뒤의 소비주의의 권력적, 관계적, 이데올로기적 구성의 요소를 직시 할 수 있다는 주장에 논거로 또한 활용 할 수 있다. 김진석(2007), 위의 논문 pp. 31-63.

[14] 전통적 시대에서의 소비는 폐쇄적 소비로서 배타적 성격을 보였으며 대중의 단계에서 소비는 개별 자아의 사회화된 표상 혹은 개별 자아의 독창성을 보여주기 위한 문화적 소비로 변화한다. 이러한 소비는 기타의 소비와 다른 능동적인 양식으로서 인간 무의식속의 열망과 잠재되어 있는 표상의 힘을 대변하므로 단순 기호적 가치를 통한 소비정보의 인식 뿐만 아닌 소비의 실천으로 이어지며 소비사회의 구조화로 이어지게 된다. 박창호. (2008). “소비주의 사회와 인터넷 소비의 문화 지형.” 『현상과 인식』,323p.119.

[15] 강희원(2016)은 현대 사회의 구조는 도시화, 산업화, 합리화를 통한 자본주의의 생산단계가 고도화되어 상품 대량 생산이 가능하며 소비사회로의 이행은 곧 자본주의 동력이 소비로부터 시작되는 단계로 본다. 한국 사회는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까지 산업구조의 고도화 후 서비스 경제화를 통한 소비주의적 성향을 띄게 됐다고 보았다. 강희원. (2016). 위의 논문, pp.1-5.

[16] 조원광. (2014) 은 한국 사회에서 소비가 종용되며 국가적이고 사회적 의미로서 확산되기 시작한 시점을 1980년대 이후로 본다. 급격한 산업화 이후의 경제개발과 부흥을 위해 한국사회에서 시장을 통한 소비는 일종의 미덕이었고 경제를 살리기 위한 우국충정의 애국심의 발현이기도 했다. 이러한 소비는 산업화의 고도화와 맞물려 일종의 기호화 된 미시권력으로 한국사회에서 범람하게 됐고 일종의 사회적 경쟁가치 속에서 사회 표준화 시키거나 경쟁구도를 가속화 시키는데 일임하게 됐다. 조원광. (2014). “한국 소비사회의 등장과 미시권력의 변화.” 『한국사회학』, 481, pp.133-172.

[17] 조원광. (2014) 위의 논문 pp.133-136.

[18] 이러한 파장의 단계는 인터넷 가상 네트워크 소비지형과 소비문화의 장이 확장되며 얼리어답터(early adopter_신제품을 먼저 이용하고 인터넷에 리뷰를 남기는 리뷰어), 컨슈머(Consumer_제품을 생산하고 공급하며 다시 소비하는 판매자로서 스스로 하는 소비를 마케팅 함으로써 새로운 소비로 이어지게끔 하는 자.)여러 신조어를 낳았다. 신조어의 가운데엔 소비자 스스로 생산자 및 소비자 다시 소비자 및 마케터로서 활동하는 이전의 배타적, 수동적 소비자가 아닌 능동적, 생산적 소비자의 형상이 있다.

[19] Bryman(2004)는 인터넷 안에서 새롭게 시공간의 경계 없이 집합적 개별자들(Collective individuals)에 의한 능동적 소비와 소비의 개별인간들의 매개화를 하이브리드 소비라 명명했다. 하이브리드의 소비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탈 근대성의 세계를 통한 소비중심의 소비이며 재미와 흥미위주의 소비이고 가시적이며 우연적 우발성에 의한 비합리적이고 충동적 소비를 기인하는 다양한 종류의 정보가 범람하는 구조 내에서의 소비라는 특징이다. Bryman·Alan (2004) “The Disneyization of Society”를 박창호 위의 글 pp.130-134.에서 재인용.

[20] 성낙선. (2017). 위의 논문, pp.210-223

[21] 원용찬(2014) 위의 논문 pp.134-135,

[22] 오민석, 위의 논문 pp.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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