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2016.07.03 10:13

[영화리뷰] Youth,2015

조회 수 15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영화리뷰] Youth,2015


http://hodujang.blog.me/220752735959


리뷰라고 하기엔 형편없는 형식의 글 무더기를 우연을 가장한 필연의 영상이 준 강제적 충동과 맞물려 키보드를 두들긴다. 본 글은 스토리, 제작 비용, 시간, 무슨 상을 탔는지는 쓰지 않을 영화에 대한 감상 잡소리다스토리를 알 수 없는 의식의 흐름을  20세기 초반 러시아 아방가르드 화풍의 작품을 만날 때의 전율처럼 떠넘기는 영상이 있다.

그곳이 어딘지는 모르나 분명 내 무의식의 심연 그 어딘가의 심해로 팔다리에 푸른 환영이 스며든 소추를 가득 달아 떠미는 영화가 분명 있다. 이의 경우 이성과 감성적 사고가 아닌 그것을 넘어선 무의식의 ego라는 거대한 정신의 심연에서 단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던 색다른 내 정신의 결을 만나야 하는데 일종의 무의식적 파토스(pathos).

영화를 몇 번을 다시 돌려봤다. 늙은 너덜너덜해진 육신, 오늘과 내일과 어제의 삶에 정신보단 육신과 타협하여 매일매일을 다가오는 죽음과 겨루어야 하는 지루하리만큼 느근한 삶. 모든 부유하던 환상과 욕망 위에 약해져버린 스스로를 돌이켜 광기 어린 열정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의 외면하여 달렸어야만 했던 젊음과 성취를 부상처럼 온 육신에 가득 짊어져야만 하는 노년.

영화 <youth>(2015)는 나에게 그런 영화였다. 연대를 알았던 시대의 우리는 프레드(마이클 케인)은 환갑을 넘긴, 작곡가이며 지휘자영화감독 닉(하비 케이틀)이며 은퇴한젊음의 모든 시간의 물리적 에너지를 본인들의 커리어를 위해서만 영원할 것이라 믿었던 커리어의 축적을 위하여 사용했던 은퇴를 선언한, 'elder'.

현역과 은퇴의 중간에 서있는 커리어라는 젊은 시절의 업보를 가득 짊어진 이들은 무엇인가를 하고자 했고 해왔고 이루었던 젊음이라는 거대한 환영의 자신과 자신을 따라온 사슬 같은 기억, 추종자, 소문과 소식에 팔과 다리와 눈과 귀를 부분 부분 내어줄 수밖에 없다.

주인공들은 한치 앞의 미래를 예단하기도 예단할 수도 없는 인간이란 한계에 갇힌 육신은 매일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빠른 속도로 그러나 매우 느리게 찾아오는 노년이란 마지막 성장통을 졸업반 숙제처럼 받아들이며. 젊었을 때 꼭 안고 싶었던 평생의 소망이던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 눈앞의 젊고 육감 미 넘치는 '미스유니버스'에 생동하나 쇠약해진 충동. 작곡과 지휘와 새로운 영화란 숙제 앞에 소심해진 용기.   노년으로부터 오는 새로운 변화에 서서히 적응해가는 것. 분명 그들은 노년이나, 거대한 삶과 꿈이라는 생의 몇 단계의 모든 성장을 발아래에 쌓아 올라갔던 새로운 순간이며, 자아고, 실존이다

또한 눈길을 끈 건  노년에 만난 건 내가 통제하지 못한 나의 불연했으나 필연의 연속이던 삶이 만들어낸 나의 핏줄과 나의 업으로서의 끊임없이 회귀하여 이어지는 나의 업이다즉 노년이기 때문에 가질 수 있던 관계. 바로 자식과 배우자, 그리고 제자들. 나와 다른 나에 대한 나의 부분으로서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온몸에 잔상처럼 가지고 있는 자식은 '아버지'란 추상의 '유전자의 보호자, 양육인 지위와 자격에 대한 오열을 토해내듯 쌓아온 자식. 그 원망의 원천을 함께 생성한 함께 죽음 앞에 정숙한, 그러나 나에 대한 회한으로 가득 찬 환멸과 용서와 사랑의 대상으로서의 지구 위의 한 사람 배우자. 마지막, 내 업으로서의 정신이 만든 축적물이 주는 무의식적 환상의 넥타르에 동화되어 나의 업을 다시 확장시키고 있는 추종자. 제자로서의 그들.

영화는 분명 노년은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자리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태어난 내가 다시 나를 이어나가는 시간과 공간을 목격하며 성찰해야 하는 시기임을 말해준다.

늙은 육신, 그러나 젊었던 기억 안에 묶인 정신이 주는 대칭의 무의식과 전지구의 아름다움을 단 0.00001%의 공간 안에 모두 농축시켜놓은 듯 스위스

꿈과 젊음과 환상과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것이 공유되고 공감되며 서로 교차하고 다시 연결되어 확장되던 세계 속에 폭발하던 젊음의 열정에 안에서 죽어버린 과거에 대한 회귀적 그리움과 감정과 욕망의 페르소나가 교체하며 붕괴되는 그곳은 심각하리만큼 심오한 아름다움이 가득하다.

마지막. '은퇴'를 핑계로 젊은 자신과 대척하며 '노년'이란 쇠퇴의 계절 뒤에서 서서히 나약해져가던 주인공 '프레드'가 원망과 환멸로 가득했던 딸 레나에 대한 이해와 끝까지 안고 싶었으나 안지 못 했던 영원한 순결의 상징으로서의 첫사랑에 대한 환상과 가장 존경했던 러시아의 작곡가 스트라빈스키의 죽음을 모두 포용한 프레드는, 본인의 대표 작곡 노래 '심플송'을 영국 여왕 앞에서 지휘하며, 자신의 인생 최대의 전율을 그의 생에 헌사한다.

너무나도 빠른 속도로 모든 것이 뒤틀리고 변화하는 시대다. 1960년대의 낭만과 1980년대의 낭만과 2000년대의 낭만과 2020년의 낭만은 20년의 단위와 주기로 새로운 세상의 틀과 프레임에 뒤틀려 변화된 채 완연하게 새로워진 시대와 세상으로 뒤바뀌며 맞나 뀌고 인간의 생존과 적응에 대한 의지는 그만큼 엄청난 변화에 대한 적응을 위한 에너지와 담력과 용기를 필요로 하고 있다.

과거를 추상하고 되새기기에 현재와 미래의 채무와 같은 의무와 적응의 방법의 모색으로 인해 과거의 젊음과 현재의 늙음의 사이사이와 굴곡 굴곡마다 매번 방황하고 흔들리고 혼돈한다. 방법과 길도 없고 바라는 것 하나 무엇인지 깨닫기도 전에 예측불가의 불확실한 변화가 까맣고 어두운 삶 앞에 폭풍처럼 몰아칠 때가 너무나도 많다.

가지고 온 것들. 가져야 하는 것들. 갖고 싶었던 것들. 젊음이란 이름의 거대한 질곡의 파도와 변화에 맞물린 현재의 순간 위에서 인생 마지막 '노년'이란 이름 앞의 '청춘'이란 이름을 역으로 바라보고 싶을 때에 그 삶에 대한 애증 어린 애착과 공허가 교차하는 세월의 겸손을 환희 어린 영상과 목소리와 그리고 선율로 만나고 싶을 때.

당신에게 주어진 가장 값진 두 시간이 바로 영화 <Youth>일 것이다.


영화에 대한 정보성 리뷰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 [리뷰] What the Health (2017) WalkerhoduJ 2017.10.05 4
28 [영화리뷰] 얼라이드 (Allied, 2017) WalkerhoduJ 2017.08.20 9
» [영화리뷰] Youth,2015 WalkerhoduJ 2016.07.03 159
26 [영화리뷰]대니쉬걸 (2015) WalkerhoduJ 2016.03.07 490
25 [영화리뷰] 캐롤(2015) WalkerhoduJ 2016.03.07 181
24 [영화리뷰] 스틸 엘리스 WalkerhoduJ 2016.03.07 305
23 [영화리뷰] 스포트라이트 WalkerhoduJ 2016.03.07 89
22 [영화리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WalkerhoduJ 2016.03.07 576
21 [영화리뷰] 갓 오브 이집트 WalkerhoduJ 2016.03.07 306
20 [영화리뷰] 원데이(2011) WalkerhoduJ 2016.01.12 234
19 [영화리뷰] 이민자(2014) WalkerhoduJ 2016.01.12 184
18 [요약] 애착의 대상(기호학과 소비문화)_2장 소비문화 요약_아서아사버거지음커뮤니케이션북스(2011) WalkerhoduJ 2015.10.21 399
17 일상을 함께 한 고장난 이어폰의 변신 lebeaukitsune 2015.08.02 486
16 중국 유통의 새바람, o2o로 온,오프라인을 결합하다 lebeaukitsune 2015.08.02 780
15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진화하는 디자인 file lebeaukitsune 2015.08.02 219
14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 이제는 입는 디바이스다 - 웨어러블 디바이스 file lebeaukitsune 2015.08.01 1222
13 음식을 심판하지 말지어다 lebeaukitsune 2015.06.21 236
12 [전시] 매,난,국,죽- 선비의 향기전 file lebeaukitsune 2015.06.21 332
11 나무로 만든 친환경 선글래스, Proof Eyewear file lebeaukitsune 2015.06.21 243
10 지속가능한 패션의 미래 file lebeaukitsune 2015.06.04 605
Board Pagination Prev 1 ... 2 Nex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