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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적 의미의 예술 2



MarkRothko02.jpg

마크 로스코, Yellow over purple, 1956년. ⓒ1998 Kate Rothko Prizel and Christopher Rothko






“basic human emotions – tragedy, ecstasy, doomThe people who weep before my pictures are having the same religious experience I had when I painted them.” –Mark Rothko



“내 관심은 오로지 비극, 황홀경, 파멸 등 인간의 기본 감정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내 그림을 대할 때 무너져 울음을 터뜨린다는 사실은 내가 인간의 기본 감정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내 그림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은 내가 그것을 그릴 때 경험한 것과 같은 종교적 경험을 하는 것이죠.”

 



    추상표현주의의 거장 마크 로스코(1903~1970)의 작품을 대면한 사람들은 감정적 격동이 마음에서부터 일어나 눈물을 흘리는 이들이 많다. 단순한 면에 칠해진 색을 하염없이 몇시간 동안 바라보며 깊은 사색에 빠져드는 이들 또한 많다.  

그림 감상을 넘어서 관객들에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존재의 이유를 묻게 하는 마크 로스코의 그림들로 예배당이(Mark Rothko Chapel) 세워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로스코의 말대로 사람들은 그의 그림에서 어떤 종교적 경험을 하게 되니 말이다. 로스코 예배당에 들어서면 검은 계열로 칠해진 로스코의 작품이 팔면을 둘러싸고 있어 사람들로 하여금 압도 당하는 기분을 들게 만드는데 죽음을 표현한 그의 그림 앞에서 관객들은 오히려 마음이 치유된다 고백한다. 직사각형에 칠해진 단순한 색의 무엇이 사람들을 이토록 감동시키고 치유되게 하는 것인가?


    전 장에 예술은 감정의 언어라고 증언 한바 있다. 로스코가 살아 생전 언급한 그의 말 속에서 전문가들은 그가 인간의 감정을 향한 집요함이 있었다고 해석한다. 그는 인간의 감정을 꿰뚫어 보는 남다른 눈이 있었고 그것을 이라는 매체로 표현할 수 있었던 작가였다. 그의 노랑은 단순한 노랑이 아니며 빨강과 주황 사이 그 경계가 흐릿한 노랑이다. 이런 색을 중간색이라 표현하는데 그 중간색으로 표현되는 모호하고 애매한 경계는 마치 우리의 감정을 닮아있다. 온전히 슬프다고 온전히 기쁘다고도 정의 내리기 어려운, 슬프면서도 기쁘며 기쁘면서도 슬픈 혼란스러운 인간 내면의 감정. 그 감정이 고스란히 색 이라는 표현 수단을 빌려 수면 위에 떠올라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리는 것이다.  말 한마디로 정의 될 수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그 감정의 향연이 캔버스에 고스란히 표현되어 뜻밖에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 젖힌다. 공감을 말한다. 이것이 예술치료이다.


    그렇다면 감정의 장애가 있는 이들에게는 어떠한가? 자폐성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예로 들어보자. 그들의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기본적인 감정에 공감하기 어려워 일반 사회에서 소통하지 못하는 장애를 지니고 있다.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감상하며 검은 캔버스 중심에 어렴풋이 보이는 짙푸른 파란색을 보고 심연을 떠올리는  다수의 사람들과는 다르게 인식된 정보만으로 대상을 바라보는 사고체계를 가진 이들에게는 검은 것은 그저 검정색이라는 사실적 결론 밖에는 도출할 수 없다. 감정의 한계점이 있는 이들에게 예술은 영향을 미칠 수 없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감정으로 전달되는 감동을 넘어서 사람을 전율시키는 그 힘. 감정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영적인 힘이 예술에는 존재한다. 로스코의 그림이 전율을 줄 수 있었던 이유는 감정을 조정하려는 계산적인 의도에서 나온 색들로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그의 마음이 느끼는 그 색을 그의 영혼에서부터 뽑아 내어 쏟아 부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로스코의 작품에서 보는 것은 그 안에 표현되어진 그의 진실된 영혼이다.

 


Art to me is an anecdote of the spirit –Mark Rothko


 

    이렇듯 우리 안의 감정과 영혼이 표현될 수 있는 통로가 바로 창조적 활동이다. 창조적 활동을 통해 우리 내면의 감추어진 것들을 우리는 엿볼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다른 이들과 실로 제한 없는 소통을 나눌 수 있다. 영혼을 지니고 있는 모든 사람은 창조적 활동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형태는 무한하다. 모든 사람이 영혼이 있고 창조적일 수 있는 이유를 묻는다면 우리를 만든 창조주를 우리가 닮아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여기까지 예술의 치유적 힘에 대해 얘기해오고 있는데, 예술이 사람을 살릴 만큼의 강한 힘이라면 사람을 죽일 만큼의 힘 또한 갖고 있다는 것을 얘기 하지 않을 수 없다. 감정을 통제하고 영혼조차 귀속되게하는 또 다른 예술의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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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paganda poster promoting president Kim Il Sung Eternal Sun



     여기 어떤 나라가 있다. 국가의 주석을 위대한 수령으로 모시며 영원한 태양으로 찬양하는 나라. 하지만 그 위대한 수령의 허가가 없으면 그의 얼굴을 그리는 붓질조차 허용되지 않는 나라. 이 나라의 사상과 정치적 이념보다는 개인의 감정이 통제되고 표현될 수 없는 이 나라 사람들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자 한다. 그리고 모든 이들과 똑같이 영혼을 지닌 그들과 언젠가 예술 안에서 치유되고 화합 될 수 있기를 꿈꾸기 원한다. 그것이 앞으로 포스팅이 나아가고자 하는 궁극적 목적이며 방향이다.

 

 

 

 

 

 

 

참고문헌

1. Mark Rothko. http://www.markrothk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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